대우가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지난 19일 발표한 "구조혁신" 작업을 이끌어갈 "야전 사령부"를 구성한
것이다.

대우 관계자는 21일 "기존 구조조정본부와 회장부속실을 합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며 "자동차 전문그룹화를 목표로 한 구조혁신이 완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본부장은 김태구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됐고 부본부장은 회장부속
실장인 정주호 사장이 겸직키로 했다.

구조조정본부는 모두 5개팀 60여명으로 재무혁신팀(팀장 김용호 이사)
경영진단팀(김우일 이사) 등 기존 조직에 커뮤니케이션팀(김윤식 부사장)
인사지원팀(손태일 부사장) 법제팀(유관열 전무)등 회장부속실 조직을
통합했다.

또 삼성과의 빅딜(대규모사업교환)을 전담할 사업교환태스크포스(팀장
김석환 부사장)도 별도 운영키로 했다.

대우는 지난해 초 정부가 계열사 지배조직을 없앨 것을 주문함에 따라
회장부속실만 남기고 기획.조정 기능을 가진 조직을 없앴었다.

하반기 들어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김태구 사장을
본부장으로 구조조정본부를 급히 구성했다.

대우 관계자는 "연말까지 계열사를 6~8개로 줄이고 40조어치에 가까운
구조조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든 것"이라며 "구조조정 본부는
자동차전문그룹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