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소비자 몫 도둑질'..농협 '하나로' 납품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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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할인직판점인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이 "비리
직판점"으로 드러났다.
사장과 중간간부들은 "형님 아우"하며 납품업체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아 사복을 채웠다.
몇몇 중간간부들은 한짝에 6천5백인 꽁치를 1만2천원으로 올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
오른 값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돼 비싼 생선이 밥상이 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어떤 간부는 실제보다 많이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차액을 가로
챘는가 하면 재고조사에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창고에 있는 물건을 통째
로 팔아치우기도 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0일 농협유통사장 이은성(60)씨 등
회사임직원과 업자 등 26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중 이 사장과 수산부장 이영우, 반장 한재덕씨등 8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씨에게 뇌물을 준 광성수산대표 김종안(48)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하고
5명을 지명수배했다.
<>납품뇌물 수수 = 이은성 사장은 납품업자로부터 물건을 계속 납품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2백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유통 수산부 반장 이영우씨는 지난 97년 9월부터 올초까지 납품업자인
B수산 김모사장으로부터 "납품을 많이 하게 해 달라"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봐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모두 1천9백여만원을 받았다.
<>허위납품 = 수산부 반장 한재덕씨는 98년 5월부터 올초까지 K수산 김모
사장과 결탁, 실제보다 많은 수산물을 납품받은 것 처럼 관련서류를 허위
작성해 왔다.
한씨는 조작된 서류를 근거로 대금을 지불한뒤 나중에 차액을 돌려받아
10여개월만에 모두 1억3천여만원을 착복했다.
수산부 반장 이영우씨는 아예 납품받지도 않은 물건을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명세서를 작성, 그 대금을 고스란히 챙겼다.
<>고가납품 = 꽁치 한상자의 납품가격을 시중 백화점(6천5백원)보다 높은
1만2천원으로 책정해주고 돈을 받았다.
농협유통의 부장 평사원 가릴 것 없이 생선값을 비싸게 쳐줬다.
농협 충북유통 한민태 과장은 갈치 1백80짝을 시세(당시 짝당 11만원)보다
2만원 비싼 짝당 13만원에 납품받았다.
수산반장은 아예 전표를 끊어줄때 받고 싶은 액수를 1천만원, 5백만원
등으로 써주기도 했다.
초과지급된 돈은 리베이트로 받아 챙겼다.
<>재고품 빼돌리기 = 직원들은 재고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냉동보관창고에 있는 생선을 팔아치웠다.
특히 한 과장은 갈치를 S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뒤 창고에 넣은 것처럼 서류를
작성하고는 곧바로 빼돌려 횡령했다.
<>뇌물 나눠먹기 = 수산부장인 이씨는 수산물을 납품받으면서 잘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뒤 부하직원 5명에게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액수만도 3천2백여만에 달한다.
특히 부장급들은 받은 돈을 인사청탁비조로 사장에게도 건네 그야말로
총체적 비리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
직판점"으로 드러났다.
사장과 중간간부들은 "형님 아우"하며 납품업체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아 사복을 채웠다.
몇몇 중간간부들은 한짝에 6천5백인 꽁치를 1만2천원으로 올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
오른 값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돼 비싼 생선이 밥상이 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어떤 간부는 실제보다 많이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차액을 가로
챘는가 하면 재고조사에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창고에 있는 물건을 통째
로 팔아치우기도 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0일 농협유통사장 이은성(60)씨 등
회사임직원과 업자 등 26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중 이 사장과 수산부장 이영우, 반장 한재덕씨등 8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씨에게 뇌물을 준 광성수산대표 김종안(48)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하고
5명을 지명수배했다.
<>납품뇌물 수수 = 이은성 사장은 납품업자로부터 물건을 계속 납품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2백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유통 수산부 반장 이영우씨는 지난 97년 9월부터 올초까지 납품업자인
B수산 김모사장으로부터 "납품을 많이 하게 해 달라"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봐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모두 1천9백여만원을 받았다.
<>허위납품 = 수산부 반장 한재덕씨는 98년 5월부터 올초까지 K수산 김모
사장과 결탁, 실제보다 많은 수산물을 납품받은 것 처럼 관련서류를 허위
작성해 왔다.
한씨는 조작된 서류를 근거로 대금을 지불한뒤 나중에 차액을 돌려받아
10여개월만에 모두 1억3천여만원을 착복했다.
수산부 반장 이영우씨는 아예 납품받지도 않은 물건을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명세서를 작성, 그 대금을 고스란히 챙겼다.
<>고가납품 = 꽁치 한상자의 납품가격을 시중 백화점(6천5백원)보다 높은
1만2천원으로 책정해주고 돈을 받았다.
농협유통의 부장 평사원 가릴 것 없이 생선값을 비싸게 쳐줬다.
농협 충북유통 한민태 과장은 갈치 1백80짝을 시세(당시 짝당 11만원)보다
2만원 비싼 짝당 13만원에 납품받았다.
수산반장은 아예 전표를 끊어줄때 받고 싶은 액수를 1천만원, 5백만원
등으로 써주기도 했다.
초과지급된 돈은 리베이트로 받아 챙겼다.
<>재고품 빼돌리기 = 직원들은 재고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냉동보관창고에 있는 생선을 팔아치웠다.
특히 한 과장은 갈치를 S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뒤 창고에 넣은 것처럼 서류를
작성하고는 곧바로 빼돌려 횡령했다.
<>뇌물 나눠먹기 = 수산부장인 이씨는 수산물을 납품받으면서 잘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뒤 부하직원 5명에게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액수만도 3천2백여만에 달한다.
특히 부장급들은 받은 돈을 인사청탁비조로 사장에게도 건네 그야말로
총체적 비리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