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서울은행 소액주주의 유상소각금액이 이달중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홍콩상하이은행그룹(HSBC)의 자산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오는 28일께 확대이사회를 열어 소액주주 지분의
유상소각을 결의할 예정이다.

소각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금액은 금융감독원의 실사가 끝나는 22일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중 서울은행의 자본금이 사실상 완전잠식상태라 소각
금액은 주가보다 훨씬 낮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서울은행의 주가는 주당 3천8백50원이었다.

제일은행도 뉴브리지캐피털과 매각에 완전 합의되는대로 확대이사회를 열어
유상소각을 결의할 계획이다.

제일은행도 사실상 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 서울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제일은행의 주가는 3천5백70원이었다.

그러나 뉴브리지캐피털과 매각협상이 지연되면 소각결의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두 은행관계자들은 "아직 금감원의 실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소각금액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정정도의 돈을 주고 주식을 매입
하는 유상소각의 원칙은 섰으나 가격은 금감원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소각금액이 형편없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은행은 소각금액이 결정되면 소액주주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수수료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제일 서울은행은 현재 정부가 각각 9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나머지 6.2%는 이번에 전액 소각된다.

정부는 뉴브리지캐피털및 HSBC와 맺은 양해각서(MOU)에서 소액주식의 전량
소각에 합의했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