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투자신탁회사의 상품 판매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권도 고객이탈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듯이 단위형 금전신탁으로
전면 경쟁에 나섰다.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가 돌풍을 일으키다 주식형 펀드의 이름을 통일하는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파워코리아'', 미래에셋의 ''드림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예다.

펀드매니저를 전면에 내세우는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매니저가 펀드판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한.현대.삼성.제일투자신탁의 대표 상품을 통해 주식형 펀드를
소개한다.

[ 한국투자신탁 ''파워코리아MVP펀드'' ]

거액의 외수 펀드와 기관펀드의 운용으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김석규
운용3팀장이 맡고 있는 성장형펀드.

지난 1월7일 1호 펀드가 만들어진 다음 추가로 4개가 만들어져 총
1천4백억원이 운용되고 있다.

가입대상이나 금액에 제한이 없다.

3개월이 지나면 언제든지 투자자금을 되찾을 수 있다.

다만 6개월 미만인 경우엔 이익금의 90%를 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자금에 적절한 펀드다.

자산의 20~90% 범위에서 주식편입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함으로써 주가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수익률이 15%를 밑돌 경우엔 운용 보수를 받지 않되 초과할 때는 수익률별로
운용보수를 차등화,수익창출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MVP 1호의 수익률은 지난13일 현재 15.7%로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8.2%)을 두배 가량 앞지르고 있다.

김석규 펀드매니저는 국내금융기관중 외국인 저축고 1위(98년말 자산총액
1조원)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96년 미국의 리퍼사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투자펀드 가운데서
선정한 최우수펀드에 5년간 선정된 덕이다.

또 "한국연기금펀드"에서 19.5%(97년11월~98년12월중)의 높은 수익률을
올려 기관들에게서도 유명하다.

동시에 만들어진 다른 회사펀드는 말할 것도 없고 종합주가지수상승률
(13.5%)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중에는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것이 적지
않다.

김 펀드매니저와 쌍벽을 이루는 장동헌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골드칩시리즈"가 그것이다.

골드칩1호는 설정된 지 6개월만에 목표수익률(30%)을 내 지난주말 수익률을
확정했다.

수익이 많이 난 주식을 처분하고 콜이나 CP등 확정적인 이자가 나오는
단기금융상품을 사 두면 남은 기간동안 수익률이 확정된 상태에서 올라가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