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가계대출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뜨렸다.
한빛 전북은행은 주부들을 위한 마이너스대출도 선보였다.
씨티은행은 주택담보 대출자를 위한 현금카드도 내놓았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와 다양한 서비스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출고객 입장에선 더할 나위없이 좋다.
그러나 은행마다 적용하는 금리와 서비스면에서 차이가 많으므로 고객들은
반드시 이것저것 뜯어보아야한다.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리가 높으면 은행에 시정을 요구해도 괜찮다.
옛날 같으면 어림없었지만 요즘은 이것도 통한다.
목소리 큰 고객이 이자를 아끼는 일이 실제 은행창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 신한은행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 4억달러의 외자를 싼 값에
빌려오게 된 것을 계기로 가계대출금리를 연 11.75~13.25%에서 연9.75~10.5%
로 낮췄다.
주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총 1천억원 한도안에서 이 대출(프라임가계대출)을
하기로 했다.
35만명에 달하는 주거래고객중 최우량고객(MVP)은 연9.75%, 우량고객(VIP)은
10%, 나머지 골드고객은 10.25%, 그린고객은 10.5%가 적용된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 금리에 각각 0.5%포인트씩 가산한다.
그동안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은 이처럼 싼 대출혜택을 받지 못한다.
외자유치에 성공한 국민 외환등도 조만간 가계대출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 씨티은행 =지난 1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내집마련대출 고객에게
3백만원까지 자유롭게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대출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주택담보나 내집마련대출 신청과 함께 자동대출 약정서를 제출하면 대출
승인과 동시에 현금카드를 받게 된다고 이 은행은 밝혔다.
별도의 담보나 심사절차는 없다.
외국에서 현지통화로도 돈을 꺼내 쓸 수 있다.
이 은행은 또 주택담보대출과 내집마련대출의 금리를 연10.99%로 낮췄다.
다만 이는 서울.부산 등 대도시지역 아파트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한
사람에게 국한된다.
6개월 후에는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대출 금리가 조정된다.
<> 한빛은행 =공과금 납입기일을 넘겨 연체료를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주부들에게 공과금을 자동결제할 수 있는 자금을 신용대출해주는 "주부보너스
대출"을 개발해 취급하고 있다.
일종의 틈새시장형 상품이다.
대상은 20세이상 주부로 대출한도는 공과금 결제자금 1백만원, 자녀학자금과
가계소액자금 2백만원 등 3백만원까지다.
대출받은 만큼만 이자를 내는 마이너스 대출로 금리는 연13.25%다.
이 상품으로 자동결제할 수 있는 공과금은 국민연금, 전화요금(무선통신
요금 제외) 전기요금 아파트관리비 의료보험료 등이다.
한빛은행은 또 인터넷홈페이지(www.hanvitbank.co.kr)를 새로 단장,
인적사항과 소득 거래내역 등을 넣으면 지금 당장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과
필요한 서류가 즉시 화면에 뜨도록 했다.
자신이 신용대출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빛은행 인터넷통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통장으로
삼성물산의 인터넷쇼핑몰에서 사이버쇼핑도 할 수 있다.
<> 국민은행.농협 =두 은행은 국방부와 "군인 생활안정자금대출" 업무협약을
맺고 직업군인들에게 모두 1조원규모의 무보증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중사이상 직업군인으로서 복무기간이 20년 이상이면 최고 3천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빌릴 수 있다.
복무기간이 20년 미만이면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받는다.
대출금액은 계급이 아니라 근무연수에 따라 달라진다.
두 은행은 올해중 각각 5천억원을 이 대출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프라임레이트에다 1.75%포인트를 더한 연11.25%로 일반대출보다
2%포인트이상 낮다.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진다.
원리금 수납업무는 협약에 따라 국방부에서 대행한다.
원리금 상환은 급여이체 계좌에서 자동이체된다.
또 퇴직시 급여계좌를 통해 일시상환되기도 한다.
국민은행 대출고객은 <>3년이내 원금일시상환 <>5년이내 원금균등분할상환
<>전역때 일시상환 중 상환방식을 택일할 수 있다.
농협 고객은 3년이 아니라 5년이내 원금일시상환 방식을 택할 수 있다.
<> 한미은행 =주택을 담보로 마이너스 대출을 일으킬 수 있는 "한미 주택
마이너스대출"을 내놓았다.
이 대출은 거래실적이 없어도 집값의 일정 한도(아파트는 감정가의 80%)
내에서 돈을 수시로 빌리고 갚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리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11.3%)에 0.5%포인트를 얹은 연 11.8%.
대출이자와 담보설정 비용 이외의 기타 수수료는 없다.
기간은 1년 만기로 연장이 가능하다.
<> 전북은행 =기혼여성과 30세이상의 미혼여성을 위한 대출상품인
"마이너스미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거래실적에 따라 보증인없이 최고 3백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거래실적이 없어도 부부 각각의 계좌에서 각종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최고 1백만원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리는 연12.5%(변동금리).
이 대출을 이용하면 통장잔고가 없어도 전화나 전기요금등의 공과금을
납부기일내에 낼 수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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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별 대출 신상품 현황 ]
<> 신한은행 ''프라임가계대출''
.금리 연9.75~10.5%
.주거래고객 대상(35만명)
.모두 1천억원 투입
<> 씨티은행 ''대출카드 발급''
.주택담보대출및 내집마련대출 고객 대상
.3백만원까지 자유인출
.외국 현지통화도 가능
<> 한빛은행 ''주부보너스대출''
.20세이상 주부대상
.대출한도는 3백만원, 금리는 13.25%
.공과금 자동결제 자금
<> 국민은행/농협 ''군인 생활안정자금 대출''
.중사이상 직업군인 대상
.복무기간 20년이상-최고 3천만까지, 복무기간 20년미만-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금리는 연11.25%
<> 한미은행 ''한미 주택마이너스대출''
.주택담보 제공
.금리는 연 11.8%
.1년만기 연장 가능
<> 전북은행 ''마이너스미즈대출''
.기혼여성과 30세이상 미혼여성 대출가능
.무보증 3백만원까지
.금리는 연12.5%
< 자료 : 각 은행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