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다보면 부부 사이에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다.

식성은 물론 성격까지 서로를 닮아가게 된다.

세계 증시에도 비슷한 부창부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은 미국주가가 오르면 한국주가는 겉모습만따라가는 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내용까지 닮아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선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뚜럿한 조정세였다.

한국 증시에서도 우량주는 연일 연중 최고치로 치닫고 있는 반면 대중주는
오락가락한다.

저금리 기조엔 변화가 없지만 무더기로 시세를 내는 법이 없는 것은 새로운
변화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