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지금의 선거체제로는 지역구도 타파가 쉽지 않다"며
"모든 정당의 전국정당화 기틀 마련을 위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영되는 부산MBC와의 창사기념 녹화회견에서 또
내각제문제에 대해 "8월말까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때가서 국민회의
와 자민련이 합의한 약속, 국민여론, 국가적 필요성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간 철도연결 제안의향에 관한 질문에 "부산을 출발한 기차가
유럽까지 가는 게 시간문제이지 언젠가는 실현된다"며 "남북이 합의하면 남북
만이라도 철도를 연결한 뒤 유라시아 대륙 강대국과의 협조속에 시베리아나
중국을 거쳐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는 철도사업이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