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정부여당의 통합방송법 제정안이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판단, 당력을 총동원해 이를 저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 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당내에 방송악법저지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방송노조및 시민단체 등과 연대
를 강화해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안택수 대변인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정부여당안은 방송위원회의 성격을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하고
예산도 국고에서 지원토록 해 행정기관과 다름없다"며 "우리 당은 방송위원회
를 민간독립 규제위원회로 별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일 방송위원회가 방송심의권과 정책권 등 방송 전반
에 대한 총괄적인 권한을 갖는 것을 골자로 한 통합방송법 제정안을 확정했
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