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자기공명영상촬영)나 CT(컴퓨터 단층촬영)장비 등 의료기기에 Y2K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관내 병원으로 하여금 의료기기의
Y2K문제를 자체점검한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지도
하라고 지시했다.

스티커는 <>Y2K와 관련 없는 기기(Y2K-NOT APPLICABLE) <>Y2K문제가 있는
기기(Y2K-HELP ME) <>Y2K문제가 있었으나 해결된 기기(Y2K-SOLVED) <>제조할
때부터 Y2K문제가 없는 기기(Y2K-GOOD)등 4종류다.

복지부 관계자는 "스티커를 부착하면 병원 종사자는 물론 환자도 의료기
기에 Y2K문제가 있는 지를 곧바로 알 수 있어 병원의 Y2K문제 해결을 앞당
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이 직접 Y2K문제를 점검한후 스티커를 제작해야 하고 복지부도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병원에 행정지도만을 내릴 방침이어서 이번 조치로
큰 화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50개 병원을 선정,의료기기의 Y2K문제
해결 진척도를 점검해오고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