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의 공모를 담당한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간사 증권사는 판매하려는 상품을 포장해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는데
주력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13일 자사가 주간사 업무를 맡고있는 대우금속 CB(전환사채)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문의해오면 가급적 투자를 자제토록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금속 전환사채는 70억원 규모로 발행되며 만기는 2000년말, 전환가격은
5천원, 만기보장수익률은 연8%이다.

대우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의, 대우금속 무보증 전환
사채 청약일도 당초 예정한 4월19~20일에서 19일 하루로 단축키로 했다.

전환사채 공모일은 보통 이틀이며 하루만에 공모를 끝내는 일은 거의 없다.

이 회사는 또 투자설명서에 <>대우금속의 신용등급이 C로 투자부적격이며
<>최근 영업실적이 부진해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들었으며 <>채권금융단과
재무구조 개선협의를 진행중이라는 점등을 투자유의사항으로 기재키로 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이 유상증자 직후 워크아웃을 신청하거
나 부도를 내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대우금속이 진행중인 채권금융단과의
원금유예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도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금속 전환사채는 일부 우호세력이 매수할 것이라고 대우증권 관계자는
전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