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5공세력의 신당창당설을 거듭 부인하면서도 측근들의
출마에 대해서는 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향방문 사흘째인 11일 전 전 대통령은 합천 가야산 등반과 대구지역
상공인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정치를 그만두고 나온 사람이 정당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5공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측근들의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측근들이 총선 등에 출마할 경우 말리지는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 정부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난발언에 대해서 그는 "사람마다
시각과 노선이 다르나 나는 거기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밤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지역 원로상공인 2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지역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 전 대통령은 3박4일간의 고향방문 일정을 마치고 12일 서울에 돌아온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