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1천만명시대] 국제자격증 '열기'..밖으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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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격증도 "국제화 시대"다.
경제생활의 모든 부문에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되면서 국내용만으론
행세를 못하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자격증이라도 국제자격인 경우에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일자리를 얻지 못한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분야도 바로 국제자격증이다.
생산성본부에서 실시하는 국제정보기술자격인증(ITQ) 시험의 경우 응시자가
97년초 1천5백여명이었으나 지난해말엔 5천5백여명을 넘었다.
정보기술자격은 기업체만 요구하는게 아니다.
대전시청 같은 지방자치단체는 ITQ 인증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공무원에게는 인사고과에서 가점을 주기도 한다.
무역협회 산하의 국제무역연수원이 실시하는 국제무역사시험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5백여명이 응시했으나 98년에는 1천5백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제무역연수원 관계자는 "학원들이 잇달아 무역사시험 준비반을 개설하고
대학교에서도 준비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해 5월시험에는 4천~5천명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선물거래중개사(AP)는 국내에서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는 데도 자격
취득자수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도 마찬가지다.
미국 현지에서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시험응시에만 2백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응시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오는 5월6일 실시되는 올해 1차시험에 1천명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국제자격증이라고 무조건 따놓고 볼 것은 아니다.
돈만 많이 들고 정작 취업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말이 자격증이지 실제로는 단순한 교육과정 수준에 그치는 자격증들이다.
대체로 국가에서 실시하는 자격증은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하는 반면 민간
자격증은 지원자의 능력개발과 자질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직업능력개발원의 이정표 박사는 "절박한 상황에 있는 실직자나 대학생들은
무조건 따놓고 보자는 생각으로 민간자격증이나 국제자격증에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뒤의 상황을 파악한 뒤 시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
경제생활의 모든 부문에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되면서 국내용만으론
행세를 못하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자격증이라도 국제자격인 경우에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일자리를 얻지 못한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분야도 바로 국제자격증이다.
생산성본부에서 실시하는 국제정보기술자격인증(ITQ) 시험의 경우 응시자가
97년초 1천5백여명이었으나 지난해말엔 5천5백여명을 넘었다.
정보기술자격은 기업체만 요구하는게 아니다.
대전시청 같은 지방자치단체는 ITQ 인증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공무원에게는 인사고과에서 가점을 주기도 한다.
무역협회 산하의 국제무역연수원이 실시하는 국제무역사시험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5백여명이 응시했으나 98년에는 1천5백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제무역연수원 관계자는 "학원들이 잇달아 무역사시험 준비반을 개설하고
대학교에서도 준비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해 5월시험에는 4천~5천명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선물거래중개사(AP)는 국내에서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는 데도 자격
취득자수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도 마찬가지다.
미국 현지에서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시험응시에만 2백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응시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오는 5월6일 실시되는 올해 1차시험에 1천명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국제자격증이라고 무조건 따놓고 볼 것은 아니다.
돈만 많이 들고 정작 취업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말이 자격증이지 실제로는 단순한 교육과정 수준에 그치는 자격증들이다.
대체로 국가에서 실시하는 자격증은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하는 반면 민간
자격증은 지원자의 능력개발과 자질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직업능력개발원의 이정표 박사는 "절박한 상황에 있는 실직자나 대학생들은
무조건 따놓고 보자는 생각으로 민간자격증이나 국제자격증에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뒤의 상황을 파악한 뒤 시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