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자를 잘 내고 있더라도 사업성이 좋지 않거나 앞으로 원리금을
갚아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수 있는 기업들은 하나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하나은행은 국내은행중 처음으로 국제기준에 따른 여신분류 평가체제를
도입했다고 9일 발표했다.

새 제도는 앞으로 원리금을 잘 갚을수 있는지를 중시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의 시티은행 체이스맨해튼은행, 신용평가회사인 S&P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무디스 등이 운용중인 기업신용평가 및 여신분류
평가체제와 비슷하다.

하나은행은 여신건전성등급을 미래현금흐름과 사업성등 대출금 상환능력을
기준으로 1~10등급으로 나누기로 했다.

1~7등급은 정상, 8등급은 요주의, 9등급은 고정, 10등급은 회수의문.추정
손실로 각각 분류한다.

등급평가에서 평가항목별 배점비중은 크게 산업위험 25%, 차주의 개별위험
25%, 재무위험 50% 등으로 미래현금흐름과 사업성 등 미래의 대출상환능력이
가장 중시된다.

국내 은행들은 연말까지 기업의 상환능력을 기준으로한 여신분류체계를
마련해야 하므로 이같은 평가체제 도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