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CCO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에 연결된 사내전용
통신망인 인트라넷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를 "시스코 직원 커넥션(CEC)"라고 부른다.

CCO가 고객이나 공급업체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정보통신망이라면 CEC는
직원만을 위해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스코의 7천여 직원들은 24시간 네트워크로 연결돼 그 안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의 주문사항이나 출하예정일 배달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영업
사원들은 철저한 주문관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마케팅부서에선 이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에게 최신제품과 가격정보를
배포한다.

종이로 인쇄해 발송하는데 따르는 수만달러의 비용이 절감되고 마케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사내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싶을 땐 교육담당 직원들에게 전화할 필요가
없다.

인트라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그만이다.

소속부서 매니저의 전자결재를 거치면 그 직원은 수강대상자로 등록되고
등록확인서를 받게 된다.

직원들이 출장갈 때도 여행사 신세를 질 필요가 없다.

CEC의 기능중의 하나인 "메트로(Metro)"를 활용한다.

출장업무 자동처리 시스템이다.

직원이 출장일정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메트로에서 이용가능한 항공편과
호텔 자동차렌털 대리점을 알려준다.

이중 원하는 항공편과 호텔 등을 선택하면 메트로가 모든 예약을 처리한다.

예약사항을 수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은 메트로를 이용해 출장경비 보고서를 작성한다.

아멕스 카드를 사용했다면 메트로는 직원의 카드사용 명세서를 화면에
띄운다.

출장과 관련돼 지출된 항목만 선택해 자동으로 경비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

결제도 빨라져 출장경비는 48시간안에 해당직원의 계좌로 입금된다.

예전에 경비를 되돌려받는데 4~5주씩 걸렸던 것과는 엄청난 변화다.

출장관련 부서의 인건비가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

출장뿐 아니라 업무상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거나 접대비를 지출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메트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결제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시스코 인트라넷 시스템의 강점은 특정부서에서 직원이 늘어나더라도
지원부서에 업무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