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산업시대의 개막] 크레비즈시대 : '벤처캐피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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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은 "창조산업"을 지원하는 또하나의 크레비즈 영역.
소위 "밸류업서비스"를 통해 벤처기업들에 자금은 물론 마케팅 외자유치
등으로 지원함으로써 기업을 살찌울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벤처캐피털은 숫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질적으로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지난해초 이후 창업투자회사는 매달 평균 1~2개씩 신설돼 현재 74개로
98년1월 대비 13개나 늘어났다.
또 신기술금융회사 4개중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민영화됐고 한국기술금융
이 산업리스와 합쳐져 산은캐피탈로 새로 출범하는등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이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순수 벤처투자가 목적이 아니고 정부의 벤처드라이브시책에 따른 수혜
를 노리고 벤처캐피털업에 뛰어드는 경우를 묵인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는 벤처캐피털업계도 종금사나 파이낸스
회사처럼 결국 부실덩어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우량이냐, 불량이냐의 기준은 벤처투자에 힘쓰면서 바로 "밸류업서비스"를
얼마나 잘해 벤처기업을 키우느냐는데 있다고 볼수있다.
현재 지분참여 방식의 투자에 주력하면서 후속 지원을 잘하는 벤처캐피털은
10여개에 불과하다.
LG창투 KTB 동원창투 우리기술 일신창투 현대기술 대우창투 무한기술
신보창투 기술투자 대구창투 등이 우량 회사로 꼽힌다.
이중 최근 인수합병(M&A) 전문가인 권성문씨가 대표이사로 앉은 KTB의 경우
밸류업서비스를 주요 사업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이미 투자기업들에 대규모 외자유치를 대행해주기도 한 KTB는 자체 맨파워를
바탕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부가업무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 기업에 대한 경영.재무컨설팅 투자기업간 제휴 합병 주선 등이 이런
업무에 해당한다.
반면 모기업 부도 등의 여파로 오랜 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창투사가
꽤 된다.
설립이래 반년이 넘도록 한건도 투자하지 않거나 "면피용"으로 1~2건
투융자한 회사도 적지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여세 면제를 노리거나 다른 금융업을 해오다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업무에 나서는 경우 대개 순수 벤처투자에
소홀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설립목적이 불분명한 벤처캐피털회사가 증자를 추진하면서 에인절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일 경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1년여간 질적인 면에서는 벤처투자가 오히려 후퇴했다.
98년12월 현재 투자건수(누계)는 3천3백56건으로 97년12월의 3천1백5건에
비해 불과 2백51건이 느는데 그쳤다.
투자잔액은 97년12월말 1조4천8백90억원에서 98년말에는 1조3천1백78억원으
로 1백71억원 감소했다.
상당수 벤처캐피털회사들이 투자보다는 회수에 치중했다는 반증이다.
최근 관계 정부기관에서 건전한 창투사를 육성하고 불건전한 회사는 퇴출
시키기 위해 업무행태를 파헤칠 것이라는 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있다.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창투사에 대한 업무규제는 대폭 완화하되 불건전
업무행태에 대한 감독은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벤처캐피털이 첨단 금융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도 이것은 필요하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
소위 "밸류업서비스"를 통해 벤처기업들에 자금은 물론 마케팅 외자유치
등으로 지원함으로써 기업을 살찌울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벤처캐피털은 숫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질적으로는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지난해초 이후 창업투자회사는 매달 평균 1~2개씩 신설돼 현재 74개로
98년1월 대비 13개나 늘어났다.
또 신기술금융회사 4개중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민영화됐고 한국기술금융
이 산업리스와 합쳐져 산은캐피탈로 새로 출범하는등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이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순수 벤처투자가 목적이 아니고 정부의 벤처드라이브시책에 따른 수혜
를 노리고 벤처캐피털업에 뛰어드는 경우를 묵인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는 벤처캐피털업계도 종금사나 파이낸스
회사처럼 결국 부실덩어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우량이냐, 불량이냐의 기준은 벤처투자에 힘쓰면서 바로 "밸류업서비스"를
얼마나 잘해 벤처기업을 키우느냐는데 있다고 볼수있다.
현재 지분참여 방식의 투자에 주력하면서 후속 지원을 잘하는 벤처캐피털은
10여개에 불과하다.
LG창투 KTB 동원창투 우리기술 일신창투 현대기술 대우창투 무한기술
신보창투 기술투자 대구창투 등이 우량 회사로 꼽힌다.
이중 최근 인수합병(M&A) 전문가인 권성문씨가 대표이사로 앉은 KTB의 경우
밸류업서비스를 주요 사업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이미 투자기업들에 대규모 외자유치를 대행해주기도 한 KTB는 자체 맨파워를
바탕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부가업무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 기업에 대한 경영.재무컨설팅 투자기업간 제휴 합병 주선 등이 이런
업무에 해당한다.
반면 모기업 부도 등의 여파로 오랜 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창투사가
꽤 된다.
설립이래 반년이 넘도록 한건도 투자하지 않거나 "면피용"으로 1~2건
투융자한 회사도 적지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여세 면제를 노리거나 다른 금융업을 해오다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업무에 나서는 경우 대개 순수 벤처투자에
소홀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설립목적이 불분명한 벤처캐피털회사가 증자를 추진하면서 에인절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일 경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1년여간 질적인 면에서는 벤처투자가 오히려 후퇴했다.
98년12월 현재 투자건수(누계)는 3천3백56건으로 97년12월의 3천1백5건에
비해 불과 2백51건이 느는데 그쳤다.
투자잔액은 97년12월말 1조4천8백90억원에서 98년말에는 1조3천1백78억원으
로 1백71억원 감소했다.
상당수 벤처캐피털회사들이 투자보다는 회수에 치중했다는 반증이다.
최근 관계 정부기관에서 건전한 창투사를 육성하고 불건전한 회사는 퇴출
시키기 위해 업무행태를 파헤칠 것이라는 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있다.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창투사에 대한 업무규제는 대폭 완화하되 불건전
업무행태에 대한 감독은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벤처캐피털이 첨단 금융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도 이것은 필요하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