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모친 고 김태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병원
영안실에는 5일 정치권 인사와 전.현직 각료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오전 김용태 전청와대비서실장과 빈소를 찾은데 이어
최규하.전두환 전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조문을 했다.

김 전대통령은 "슬픔을 함께 한다"며 위로했고 노 전대통령은 "조문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들은 건강과 운동을 화제로 10여분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 오후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장세동 전안기부장 등 측근들과 함께 빈소
를 찾았다.

이에앞서 낮에는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이 빈소를 방문, 김대중 대통령
대신해 조의를 표했다.

노 전대통령측은 부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으나 김실장이 전해준 김 대통령
의 부의금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예외적으로 받았다.

정치인 가운데는 국민회의 김상현 고문, 장영철 정책위의장, 한화갑 총무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김윤환 전부총재, 신경식 사무총장, 이부영 총무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밖에 김재순 전국회의장과 고건 서울시장,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학준 인천대 총장,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도 조문을 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