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4.5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사망시 화장을 고려하
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토지행정학회(회장 김태복 중부대 교수)가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2천9백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본인 또는 배우자 사
망시 화장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55%는 선산이나 개인묘지 공원묘지등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88%가 부모사망의 경우 묘지를 쓰겠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종교 및 민간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장 장려운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6%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27.9%는 그저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1.5%는 참여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묘지허가문제에 대한 응답자의 반응은 68.2%가 새로운 묘지허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31.8%가 묘지로 적합한 경우 어느 정도 묘지를 허가해도
된다고 응답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개인묘지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뀔 경우 응답자의 56.7%는 국토환경이 훼손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나머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민 기자 gmkd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