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눈앞에 둔 싯점에서 실내건축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고부가가치형 지식기반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뉴밀레니엄 실내디자인의 비전"을 주제로 2일 한.일 공동심포지엄을 연
전문건설협회 의장공사협의회의 권순억 회장은 실내건축업이 하드웨어적인
단순 공사업으로 인식돼온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실내건축업을 고부가가치의 첨단업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디자인산업에 대한 지원의지가 산업디자인과 패션산업 등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 권 회장은 실내건축이야말로 인간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실내공간의 환경디자인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실내건축 분야에도 소프트웨어적 가치를 부여해 육성함으로써 쾌적한
인간생활을 위한 "공간 디자인"에 이바지하고 수출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권 회장은 의장공사업계가 활발히 추진중인 실내건축업의 이미지 제고와
관련, 이를 위한 업계내부의 체질 개선작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내건축업이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질적향상을 위한
업계차원의 기술개발 및 자료구축 등 자체노력이 미흡한데 있었다고
인정했다.

권 회장은 각종 제도상의 불이익을 벗어나기 위해 "의장공사업"으로 불려온
명칭을 "실내건축업"으로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벤처기업형의
"감성공간 창출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1세기에는 실내 디자인분야의 환경요소인 열 습도 청정도 음향 채광 등
인간의 욕구에 부합될 수 있는 과학적 접근, 즉 감성공학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다가올 새 세기에는 감성공학을 디자인에 접목시킨 "감성디자인"이 핵심조류
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를 감성디자인으로 정한
것도 이같은 추세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