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전에 투신권에서 이탈한 금융기관 자금이 대거 환류하고 있다.

지난 1일 하루동안에 신설 투신운용사로 5조원이상이 유입됐다.

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상은투신운용에 지난 1일 하루동안 1조3천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 신한투신(9천5백억원) 주은투신(7천억원) 서울투신(3천
5백억원)등 9개 신설 투신운용사에만 5조3천억원가량이 들어왔다.

이들 자금중 60%는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중도인출이 가능한 신종MMF
(머니마켓펀드)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MMF의 수익률은 현재 연6-6.5%로 제시되고 있는데 이는 콜금리보다 1-
1.5%포인트 높다.

지난달 22일이후 이날까지 신종MMF로 무려 14조원가량이 유입됐다.

김호기 현대증권 투자신탁팀장은 "결산을 위해 빠져나갔던 은행 종금사
자금이 결산이후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한 금융기관들이 여유자금을 신종MMF에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의 성격이 언제든지 빠져나갈수 있는 단기부동자금이라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김영덕 삼성투신운용이사는 "최근의 시중자금 흐름을 보면 저금리
의 위력이 실감난다"면서 "금리하향안정세가 이어지면 단기부동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