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작될 뉴라운드 국제무역협상은 분야별 타결방식이 아닌 일괄
타결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피터 셰르 특별 협상대표는 "올 연말 세계무역기구
(WTO)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의 협상방식으로 일괄 타결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그는 이날 국제식량및 농업정책 연례회의에서 "가능성과 현실성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일괄타결 방식이 유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부문별 협상방식을 원하고 있으나 이 방식이 WTO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유럽과 일본이 주장해온
일괄 타결 방식을 따를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WTO는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각료회담을 열고 차기 무역협상의 방식과
시기 분야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과 유럽연합(EU)은 농산물 서비스 공산품 등 모든 분야를 하나로
묶는 포괄 협상을 통해 3년내에 모든 협상을 일괄 타결지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괄타결 방식이 채택되면 부문별로 "주고 받기식" 협상이 가능해 농산물 등
민감한 부문에서 국내시장 보호책을 찾고 있는 일본과 유럽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bj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