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업계에 인수 합병 등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있다.

이는 대기업 및 금융권에서 계열사 축소 및 업무효율화를 위해 벤처캐피털
과 관련 금융회사를 합병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 계열의 기은개발금융은 1일자로 기은할부금융을 흡수합병,
여신전문회사인 기은캐피털로 새로 출범했다.

통합법인은 여신업무와 함께 개발금융이 해왔던 벤처투자업무를 맡게 된다.

신기술금융회사인 한국기술금융도 지난달 산업리스와 합쳐져 여신전문의
산은캐피탈이란 새법인으로 전환했다.

산은캐피탈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올상반기중 2천1백억원, 하반기
1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해 조기에 경영정상화할 계획이며 상당한 수익을
내고있는 벤처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산하에는 국민기술금융 국민창업투자 등 2개사가 같은 창투업을
영위하고 있어 연내 통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창투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흡수됨에 따라 장은창업투자에서
상호가 바뀐 회사.

국민기술은 창투사중 규모가 가장 크고 국민창투는 투자성과에서 상대적
으로 어느 쪽이 인수될지 관심을 끌고있다.

대우창업투자의 경우 대주주인 대우전자가 삼성전자로 넘어가게 되면
삼성 계열로 편입되거나 독립회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으로부터 분리과정에 있는 보광그룹의 보광창투 등 몇몇
창투사들도 지배주주 변경 등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