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업체들이 국내기업보다 특히 강한 점의 하나가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지원.

영어나 각종 스포츠강습뿐 아니라 수준높은 전문분야 교육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미래가 직원의 역량에 달려있다"며 교육지원을 계속 강화
한다.

한국컴팩컴퓨터 직원들은 절반 이상이 영어 컴퓨터등 여러 종류의 학원에
다닌다.

회사에서 학원비의 상당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닐수 있다.

회사의 보조비율은 영어의 경우 80%, 컴퓨터관련 각종 자격증취득을 위한
학원에 다니면 1백%다.

또 한해 5명까지 대학원 학비를 전액 부담해준다.

한국컴팩컴퓨터 관계자는 "특히 지난 한햇동안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인지 바쁜 일과중에도 짬을 내 학원에 다니는 직원
수가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컴퓨터 저장매체 업체인 이메이션코리아는 직원이 보는 책값까지 모두
내주는 회사로 유명하다.

직원이 사는 책값은 액수에 관계없이 모두 회사경비로 처리해준다.

경제 경영 기술서적 외에 문학서적 잡지까지 책의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책이든 결국 읽어두면 자산이 되고 당장 읽지않고 꽂아두더라
도 언젠가는 읽게 마련"(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이라는 것이다.

또 직원이 31명뿐이지만 매년 1명씩 대학원 학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중장비부문을 볼보측이 인수해 생긴 볼보건설장비코리아의
경우 직원들의 영어학습비를 전액 회사가 대주고 있다.

국내업체에 입사했다가 외국업체로 소속이 변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통신장비업체인 한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의 교육은 보다 체계적이고 세분화
돼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모든 직원들에게 한해 40시간이상 전문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통신분야의 흐름에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세계 기술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본사에서 직접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올터너티브 클래스룸 트레이닝"이 그것.

현재 3백50가지의 분야별 세부 프로그램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본사에
신청하면 자기 수준에 맞는 내용의 CD롬이나 디스켓을 받아 공부할수 있다.

물론 무료다.

또 각국 지사의 신청에 따라 본사의 강사가 출장와 강의해주는 "브리프
케이스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한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 직원의 74%가 현재 루슨트에서 받는 교육이 내 미래의 취업기회
(회사 안팎)에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국 루슨트는 이밖에 영어공부나 신체단련등 개인 학원비로 일인당 한해
1백만원씩 주고 있다.

냉정하고 까다롭게 실적을 평가하기 전에 자기계발을 할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도 병행하는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