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서점 유일한 현실공간 ''물류센터'' ]

컴퓨터 가상 공간에서 신화를 이뤄낸 아마존에도 "현실 공간"이 있다.

바로 물류센터다.

시애틀 외곽에 있는 물류센터에선 아마존 직원들이 조그만 휴대단말기로
책의 주문내용을 상세하게 읽어내고 있다.

메인컴퓨터와 연결된 이 단말기는 전국의 출판사로부터 실려온 창고안의
책들이 누가 주문한 것인지 곧바로 확인해 준다.

데이터를 입력하고 지역별 국가별로 분류해 포장작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은
모두 무인 자동시스템으로 처리된다.

포장이 끝나면 UPS 등의 택배를 통해 전세계 고객으로 달려간다.

아마존은 주문받은 책이 선적되면 그 사실을 고객에게 E메일로 알려준다.

도착할 무렵엔 언제쯤 도착할 것이라고 다시 통보해 준다.

도착예정일로부터 1주일쯤 지나면 제때 받았는지 등을 묻는 간단한 질문서
를 보낸다.

이같은 자료는 모두 DB로 관리돼 자동화시스템과 연계되고 있다.

물류센터를 가득 메운 책들은 대부분 창고에 들어온 그날이나 다음날 출발
한다.

늦어도 3일안에는 선적된다.

이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보관비용이나 재고비용을 줄여 나가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이같은 물류센터를 2군데 운영하고 있다.

약 2천6백평(9만3천평방피트) 규모의 시애틀 물류센터에 이어 97년말엔
미국 동부 델라웨어에 5천6백평짜리 물류센터를 열었다.

또 올상반기중 네바다지역에 9천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빌려 운영할 계획
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전체 판매물량의 20%정도를 차지하는 해외주문을
시애틀에서 처리하고 미국 서부지역은 네바다, 동부와 캐나다지역은 델라웨어
에서 작업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3각 체제가 갖춰지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고객에게 책을 배달할수
있게 된다는게 캐이 댄가드 이사의 설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