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컴퓨터 20000년 연도인식 오류)만이 문제가 아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올 마지막날과 내년 첫날 외에도 내년까지 최소
8일간은 컴퓨터가 오작동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위험한 날이 4월9일.

이날은 99년 들어 99번째 되는 날이다.

컴퓨터가 이날을 "9999"로 인식, 시스템을 다운시킬 가능성이 있다.

"9"자가 많이 들어가는 9월9일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른바 "99버그"다.

8월21일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멈추게 하는 "GPS버그"가 우려된다.

GPS의 날짜인식장치는 지난 80년1월5일 0시를 기준으로 1천24주까지만
처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따라서 첫 주기가 끝나는 오는 8월21일 밤 11시59분47초에 작동을 멈추거나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일부 컴퓨터엔 내년이 평년으로 입력돼 있어 2월29일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