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한컴)는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7백만달러(약 85억원)
규모의 외자를 들여온다고 25일 밝혔다.

한컴은 이 자금으로 단기차입금 일부를 갚고 온라인한글(신프라)과 네띠앙
아래아한소프트 전자상거래 등의 인터넷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CB는 오는 4월14일께 조흥증권이 총액인수해 영국의 5개 기관투자가들
에게 판매한다.

CB발행조건은 만기 3년에 만기보장수익률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3%포
인트를 더한 수준이며 발행 다음날부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한컴 전하진 사장은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현재 1백32%인 부채비율을 70%
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한컴의 자본금은 2백12억원으로 늘어나
고 영국 투자가들은 약19%의 지분을 갖게 된다.

또 한컴주식 33%씩을 갖고 있는 무한기술투자와 한국기술투자의 지분은 각
각 25%선으로 떨어진다.

전 사장은 또 "현재 미국 싱가포르 등지의 기관투자가들과도 협상중이어서
올상반기중 5백만달러의 외자를 추가로 들여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