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골판지원지업체인 신대양제지가 라이너지와 골심지가격을 최고
25% 인상한다.

이 회사의 권혁홍 사장은 "국제 펄프및 고지가격이 오름에 따라 작년 하반
기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라이너지와 골심지가격을 4월중 올리기로 했다"
고 25일 밝혔다.

신대양제지는 연산 70만t의 라이너지와 골심지를 생산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은 40%에 달한다.

여타 라이너지업체들도 신대양제지의 뒤를 이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며
이에따라 골판지상자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신대양제지는 표면라이너지(골판지상자의 표면에 쓰이는 종이)를 t당 35만
원에서 42만원으로 20% 올리기로 했다.

이 제품은 작년 상반기엔 48만원에 이르던 것이다.

또 골심지(골판지 속에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종이)는 24만원에서 30만원으
로 25% 올리기로 했다.

이 제품은 작년 상반기에는 35만원에 달했었다.

신대양제지는 이번 인상이 작년 하반기이후 출혈경쟁으로 판매가격이 원가
이하로 낮아진 것을 정상가격으로 환원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판지 원지의 원료인 국제 펄프가격은 북미산 표백화학펄프를 기준으
로 작년 10월 t당 4백10달러에서 올 3월 4백60달러로 올랐다.

고지도 t당 95달러에서 1백15달러로 인상됐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인상과 미국 최대 골판지원지업체인 스톤콘테이너사의
감산여파로 미국산 표면 라이너지의 5월 인도가격이 작년말보다 25.7% 오
르는등 국제시세도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