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만리자 불중도이철족
도사해자 비회세이해대

만리를 가기로 뜻을 세운 사람은 가다가 그만 두지를 않고 ;
온 세상을 도모하는 사람은 하찮은 일로 큰 일을 해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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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오서 육손전에 보인다.

붕정만리라는 말이 있다.

붕새는 9만리 상공으로 치솟아 남쪽을 향하여 3개월을 쉬지않고 날아간다는
이야기가 장자 소요유에 보인다.

마라톤이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것도 출전한 선수들이 인간생리의 극한에
도전하면서 1백여리를 끝까지 달리기 때문이다.

또 세계일주를 목표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그가 가는 곳의 기후풍토나
인정습속이 생소하다 하여 중도에 계획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일은 없다.

바야흐로 세계가 하나요, 인류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할
시대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