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시세가 금값이다.

지난해 장마와 겨우내 높았던 기온으로 인해 저장양파의 부패율이
높아지면서 물량이 크게 달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쯤이면 나와야할 조생종 양파마저 날씨가 가문 탓에 생산이
늦어지면서 양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따라 농산물할인점인 서울 창동의 하나로클럽에서 지난 1월21일
2천1백원에 팔렸던 3kg 들이가 23일에는 4천2백원에 판매됐다.

두달만에 정확히 가격이 2배로 오른 것이다.

5kg들이도 지난 1월21일 5천2백원이었으나 23일 6천7백원까지 치솟았다.

하나로클럽 박찬혁과장은"저온에 저장하는 양파는 날씨에 따라 수급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해 장마와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40% 가까이
부패해 버렸다"고 밝혔다.

또 "저장양파가 동날때 나오는 제주산 조생종 양파도 가뭄탓으로 다음달
10일께나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양파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