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과 양산시 웅상읍 일대가 부산.울산지역 최초의 전원주택
단지로 떠 오르고 있다.

좋은 주변환경과 편리한 교통,저렴한 땅값 등 전원주택으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 IMF 한파가 한풀 꺾인듯한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단지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동호인 주택도 속속 들어서는 등 이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전원주택단지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처음으로 전원주택 판매에 나선 곳은 이창건설(대표 이태규).

울산시 웅촌면 은현리 덕산부락 솔향마을 8천5백평 42필지를 개발,1백
11~2백60평 규모로 분양하고 있다.

분양에 나선지 9개월만에 28필지를 팔았다.

분양가는 평당 35만원이고 건축비용은 재질에 따라 1백80~3백만원선.

이 회사는 상반기내에 나머지 땅이 팔릴 것으로 보고 인근지역에 제
2단지 조성을 검토중이다.

제일공영(대표 최종문)도 울주군 상북면 장수마을 3천평을 개발,2백평
규모의 14필지 분양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10필지가 팔렸고 이중 8필지에는 이미 입주가 시작됐다.

분양가는 평당 40만원선.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특히 환경여건이
뛰어나 "70세 노인이 아이 취급 당한다"고 할 정도다.

오는 6월에는 인근지역 1천8백평을 추가로 개발,분양할 계획이다.

원산업개발(대표 전경웅)도 웅상읍 죽전마을에 7천평의 단지를
조성,현재 2백평 규모의 5필지를 분양중이다.

오는 5월에는 나머지 6천평도 분양할 방침이다.

이밖에 30여채의 목조 동호인 주택이 솔향마을 인근에 80~2백평
규모로 들어서는 것을 비롯,곳곳에 크고 작은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이 지역이 이처럼 전원주택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환경이 좋다는데 있다.

마을 전체가 대부분 남향인데다 풍광이 수려하고 계곡의 물은 맑다.

땅값도 IMF 한파 탓으로 평당 30만~40만원선까지 낮아졌다.

평당 45만~70만원 정도인 인근택지에 비해 수익성이 있다는 것.

특히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 금정구 및 울산 시내까지 20~30분밖에 걸리지 않고 병원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도 20분 이내에 위치해 있다.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고 관리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부산의 전원주택은 서울보다 3~5년 정도
늦게 시작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원주택을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며 "울주군과 웅상읍 일대가 대단위 전원주택단지로 탈바꿈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