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전환사채(CB)가 일반인 자금만 5천7백억원 가량이 몰리면서 폭발
적 인기를 모았다.

이는 지금까지 발행된 공모 전환사채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동안 청약을 받은 대우 SK 동양등 3개 증권사
에 현대증권 후순위 전환사채를 사달라고 한 일반인은 9천9백92명이나 됐으
며 청약대금은 5천6백84억원에 달했다.

발행규모는 1천억원으로 경쟁률은 5.68대1로 집계됐다.

현대증권 전환사채가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우선 주가가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주가는 19일 1만9천9백원으로 마감해 전환가격 1만6천5백5원보다
20%나 높았다.

3개월후 현대증권 주가가 현재수준을 유지한다면 투자자들은 주식으로 바꿔
팔아 20%의 매매차익을 남길수 있다.

또 이 전환사채의 만기가 2년으로 일반 회사채의 3년보다 짧고 만기보장수
익률이 연10%로 금리도 비교적 높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

한편 이날 청약창구에선 일부 사설투자자문사 등이 40억~50억원의 뭉칫돈을
들고와 청약에 참가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부 사설투자자문사가 40~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한
도인 1억원씩 청약했다"며 "기관에게 되팔아 차액을 남기기위해 전환사채를
매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전환사채는 오는6월25일부터 2001년3월말까지 현대증권 보통주로
바꿀수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