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발명품에 대해선 소비자들이 제대로 평가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제1회 장영실과학문화상" 과학기술부문 대상을 받은 류중근
(중앙방수기업 회장) 한국발명진흥협의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발명품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한 우리상품의 품질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 경진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받은 우수발명품
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발명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위해 제조업체에 가져가면
그게 상품가치가 있느냐며 외면합니다. 또 자체 생산시설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면 이번엔 소비자들이 외면합니다"

류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외국업체에 기술을 팔아 넘기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밝힌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그 기술을 이용해 외국업체가 만든 상품이 우리나아에
들어오면 좋은 제품이라며 잘 사가니 이러한 풍토에서 발명할 의욕이
생기겠느냐고 반문한다.

"발명은 쉽게 이루어지는게 아닙니다. 창의력과 집중력 그리고 끈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생활 주위 모든게 발명거리입니다. 먼데서 찾지말고
생활주변에서 찾아야 합니다"

류 회장은 헌법 제22조4항엔 발명은 법률로서 보호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법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한다.

또 관계당국은 발명원부만 관리할게 아니라 발명자를 보호해 줘야 할
것이라며 출원하자마자 발명으로 간주되는 현행 실용신안제는 적지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좋은 발명품이 나오면 즉각 범람하는 모조.유사품도 문제라고.

원 발명자는 권리를 확보하려 특허법원에 가지만 기술 전문적인 판사들이
아니기 때문에 원발명자들이 패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60년 창업한 중앙방수기업은 IMF가 한창인 작년에 무려 50%나 성장했다.

올핸 1백%성장한다는 목표다.

방수자재만 30여가지.

고부가가치제품 첨단제품 미래지향적제품을 개발하다보니 모두 34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일반 방수제품은 수명이 5~7년이지만 중앙방수제품은 50~1백년으로 반영구적
이다.

중앙방수제품은 1년에 보통 2백여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시공한 곳은 영종도국제신공항 등 모두 3천5백여곳.

서울대 사학과를 나온 류 회장은 화촌장학회장, 대승장학회 이사,
전국발명단체총연합회 고문직도 맡고 있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