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경영권을 취득하기 위한 지분확보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동양그룹은 8일부터 16일까지 데이콤 주식 25만5천주(지분율 1.35%)를
추가취득, 지분율을 기존의 15.33%에서 16.68%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동양그룹은 지난 4일에도 지분율을 14.1%에서 15.33%로 높였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LG와 삼성그룹이 데이콤 인수를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양그룹이 최대주주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잇달아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데이콤의 공식적인 지분율은 동양그룹에 이어 삼성 13.48%, 현대
5.25%, LG 4.21% 등의 순이다.

그러나 LG그룹의 지분율은 비공식 지분을 합칠 경우 30%에 달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숨은 지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데이콤이 한국통신에 이어 제2의 기간통신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기업들이 쉽게 경영권을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