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빚은 여객기에 포항제철 이구택(53) 사장 등
포항제철 임원및 주주가 다수 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사장 등은 16일 오전 포철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또 외국인 대주주 등 VIP급 고객들도 일부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임직원들은 사고직후 부상자 명단을 확인하며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사장 등 간부 일행은 곧바로 사고현장에서 빠져나와 회사로 직행,
구내식당에서 간부들과 식사를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포철측은 포항공항이 폐쇄되자 주주들에게 부산과 대구행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이용차량을 긴급 배치하는 등 주주 수송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