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들은 사이버교로 개종하라"

미국 경제전문잡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사이버 시대의 CEO
십계명"을 제시했다.

혁명처럼 번지고 있는 사이버 이코노미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당한다는
지적이다.

생산과 판매 등 경영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낡은 관행을 뜯어고치라는
주문이다.

새 사업도 사이버 월드에서 찾으라고 권고 했다.

이 잡지는 CEO가 얼마나 사이버로 재무장했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비즈니스위크가 밝힌 십계명.

<> 리엔지니어링에서 E엔지니어링으로 전환하라 =인터넷은 전방위 대화채널
을 형성한다.

공급자, 소비자, 제휴업체 가릴 것이 없다.

커뮤니케이션 체인을 형성하는게 중요하다.

미국 델컴퓨터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은 뒤 제품을 만들어
공급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명이라 할만하다.

40% 가까운 판매신장률이 이를 반증한다.

<>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라 =온라인 수퍼체인인 바이콤(Buy.com)은 경쟁
업체의 주력상품도 소개해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광고가 되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고민할 것 없다.

인터넷은 길거리의 상점과는 다르다.

소비자가 다리품을 팔지 않고도 찾아올 수 있는 가장 편리한 가게의 주인
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 소비자는 언제나 승리한다 =소비자의 손안에 백화점이 들어섰다.

인터넷으로 모든 상품의 가격 비교가 가능해진 것이다.

싼 제품에 소비자들이 몰릴게 분명하다.

생산업자들에게는 악몽이면서 기회도 된다.

<> 사이버 서비스를 강화하라 =회장실의 붉은 카펫을 거둬 인터넷에 깔아라.

사이버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것은 서비스로 승부난다.

예컨대 아마존은 불과 몇권의 책을 구입한 고객에게도 구매한 책을 분석한
자료를 보내 주는 등 서비서를 잊지 않는다.

<> 아웃소싱을 확대하라 =혼자서 다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전문가들은 얼마든지 있다.

파이낸싱 생산 마케팅 등은 외부에다 맡겨라.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만 전념하라.

혼자 끙끙거리는 것보다 경쟁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

<> 웹사이트를 이용하라 =사이버공간을 고독한 섬으로 만들지 말라.

미국 데이 타이머스는 웹 캘린더를 작성해 무료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판매가 급속하게 늘어났다.

온라인으로 다가갈 수록 브랜드는 더 알려지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

<> 지구 전체를 생각하라 =소비자는 우리 이웃만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도 있다.

인터넷은 공간을 초월한다.

시장은 무한하게 넓어진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과 컴퓨터로 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서는
안된다.

<> 돈의 흐름을 추적하라 =벤처캐피털은 돈이 될만한 곳으로 집중된다.

몇년전까지는 온라인을 통한 뉴스나 자동차중개 등에 벤처캐피털이 몰렸다.

최근에는 E메일 서비스업체로 돈이 몰리고 있다.

단순한 메시지전달에서부터 인적자원 관리까지 사업분야가 무한하다는데
주목한 것이다.

벤처캐피털이 어디로 가는지를 파악하면 돈 되는 사업이 보인다.

<> 인터넷은 생활이다 =온라인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이미 지구촌에 사는 1억5천만명이 온라인을 이용한다.

10억명, 50억명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 컴퓨터 앞에 앉아라 =비서가 프린트해서 읽어주는 E메일은 필요없다.

직접 E메일을 꺼내보고 작성하라.

보스가 앞서서 뛰지 않으면 아무도 그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