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시흥 안양 등 수도권 3개 지역 재.보선에 출마할 여야 및 무소속
후보자들이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등록을 대부분 마침에 따라 "3.30 재.보선"
이 16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선거 전날인 오는 29일 자정까지 정당연설회와 거리
유세 등을 통한 득표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번 재.보선은 새 정부 1년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띤데다 정계개편 등
향후 정국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여야 정당 및 후보들
간에 공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은 철저한 공조로 3곳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도 2곳 이상에서 승리해 여당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서울 구로구, 12만8천826명 <>경기 시흥, 16만7천363명
<>안양시, 40만1천300명 등으로 재보궐 선거 유권자 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 구로을 = 국민회의 한광옥, 한나라당 조은희, 청년진보당 최혁, 무소속
조평열씨 등 4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국민회의 부총재인 한 후보와 한나라당 이신행 전 의원의 부인인 조 후보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구로 가로공원에서 "한광옥 구로사랑 나무심기" 행사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구로시장과 애경백화점에서 거리유세를 나섰다.

한 후보는 "지난해 제1기 노사정위원장으로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냈다"
며 "통합과 화합의 정치인"임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조 후보도 후보등록을 마친 후 애경백화점과 상가 등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남편인 이 전 의원이 표적사정으로 인해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
했다.

지역 조직면에서 조 후보가 한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이나 유권자의
40%를 넘는 호남 충권권 표의 향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시흥 = 자민련 김의재 전 보훈처장, 한나라당 장경우 홍보위원장,
무소속 이길호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산민시장과 백화점 등을 돌며 "33년간 공직생활의 경험을 시흥에
쏟아 붓겠으니 반드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시화호 수질오염, 시화공단 대기오염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격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장 후보는 시흥시 신현동에서 있은 신현산악회 단합대회에 참석, 얼굴
알리는데 주력했다.

오후에는 산민시장과 일진금속앞 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양 김씨에 야합
하지 않은 고 제정구 의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선 나를 찍을 달라"고 호소
했다.

<> 안양시장 = 국민회의 이준형 안양만안지구당위원장과 신중대 전 안양
부시장이 후보 등록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후 시장 백화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재/보선 주요 후보 경력 비교 ]

(이름(나이)-소속당-출생지-학력-주요경력-재산)

< 구로을 >

<> 한광옥(57세) - 국민회의 - 전주 - 서울대 영문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 11,13,14대의원, 민화협 상임의장, 국민회의
부총재 - 7억8천만원
<> 조은희(49세) - 한나라당 - 철원 - 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 이웃사랑실천회 이사, 이대 사회복지
대학원 동창회 이사 - 11억5천만원

< 시흥 >

<> 김의재(62세) - 자민련 - 보령 - 서울대 법대, 서울시립대 대학원 -
서울시 기획관리실장, 서울시 부시장, 보훈처장 -
5억9천만원
<> 장경우(57세) - 한나라당 - 시흥 - 고려대 경영학과 - 11,13,14대 의원,
동서증권 사장, 한나라당 홍보위원장 - 8억9천만원

< 안양시장 >

<> 이준형(50세) - 국민회의 - 청주 - 성균관대, 서울대 행정 대학원 수료 -
민주당 부대변인, 국민회의 당무위원, 국민회의
안양만안지구당위원장 - 10억2천만원
<> 신중대(52세) - 한나라당 - 안양 - 서울대 법대 - 행시 합격, 경기
군포시장, 의정부시장, 부천/성남/안양 부시장 -
71억5천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