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기는 수백년 전에 제작됐지만 시간과 지역을 초월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류의 유산입니다. 이 도자기들을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호주를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선보여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전령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드니올림픽에 맞춰 열리는 "조선시대 한국미술전"의 세부사항 협의차
10일 방한한 클레어 로버츠 호주 파워하우스박물관 큐레이터(42)는 한국
도자기, 특히 조선백자는 중국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미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이며 기능성까지 갖춘 평품이라는 설명이다.

조선시대 한국미술전은 2000년 7~8월 브리스베인 퀸스랜드 박물관, 9~10월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각각 열린다.

전시유물은 도자기를 중심으로 서화유물과 목공예품등 모두 70여점.

"올림픽기간중 호주에서 열리는 공식 전시회는 모두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해외에 처음으로 나들이하는 그리스고대유물전, 레오나르도다빈치 특별전
그리고 조선시대 한국미술전 등이지요"

파워하우스는 호주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22개의 상설전시실과 5개의
기획전시실을 갖고 있으며 약35만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로버츠씨는 파워하우스에서 현재 5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지난해 9월 시작된 한국보자기전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우리문화재 국외 주요전시현황 및 대여계획 ]

( 전시(대여)기간 - 박물관명 - 전시명 - 전시(대여)유물 )

<> 99.2.3(대여유물반입)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 한국미술전(한국실
상설전시) - 금동반가사유상등 121점

<> 99.3.10~2001.3.10 - 미국 샌프란시스코미술관 - 한국미술관(한국실
상설전시) - 조선회화 10점

<> 99.6.3~2000.8.20 - 독일 루어문화재단/유럽순회전시 - 특별전(한국인의
혼을 찾아서) - 고고미술품 120건 324점

<> 97.7.1~99.6.30 - 영국 대영박물관 - 한국미술전(임시 한국실) - 금관
등 17점

<> 99.10.2~11.23 - 군마현립역사미술관 - 특별전(관음산고분과 동아시아
세계) - 무령왕릉 출토유물 12건 49점

<> 99.10월중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 한국미술관(한국실상설전시)
- 청화백자호등 22건 110점

<> 95.12.23~99.12.22 - 뉴질랜드 오클랜드전쟁기념관 - 피터 룰 수집
문화재 전시 - 고려청자 등 103건 201점

<> 2000.7~10 - 호주 퀸즐랜드하우스/파워하우스 - 한국미술전 - 조선유물
70여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