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12일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와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를 잇따라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구라 대사와 조찬을 함께 한 데 이어 보스워스 대사와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 모두 두 나라 대사관측의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구라 대사는 북한 핵의혹 시설 및 미사일 대책, 북.일 수교문제 등 대북
현안에 대한 야당 입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논란이 일고 있는 한.일어업협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워스 대사와 이 총무의 만남도 미국측이 대북 정책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파악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 방한 이후 한나라당이 한.미간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드러났다며 현정부의 대북햇볕정책에 대해 공세를 강화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보스워스 대사는 지난 3일에도 이회창 총재와 오찬회동을 가진 바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