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파생외환상품 거래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월부터 선물시장이 개설됨에 따라 달러선물등 파생외환상품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8년 외국환은행의 파생외환상품 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및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등이 거래한 외환관련
선물.옵션 상품 규모는 2천9백90억달러로 97년(5천5백65억달러)보다 46.
3%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및 은행들의 외환거래가 축소된데다 외화자금
조달도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환율변동을 회피하기 위한 달러선물등 원화와 외국통화간
선물거래는 전년대비 14% 증가하는등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달러선물.옵션등의 거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베리 존스톤 환율및 공개시장 담당국장은 지난
8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외환시스템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물시장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계 관계자들도 4월1일 외환자유화에 맞춰 선물환거래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