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대표적인 공장밀집지역이었던 구로구 구로.신도림역 일대 32
만여평이 아파트와 대형 쇼핑센터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서울 구로구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구로.신도림역 상세계획구역안"을
마련, 서울시에 구역지정을 신청했다.

이에따라 오는 2006년까지 구로 신도림 개봉 구로공단 구일 온수역 등 6대
역세권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안에 따르면 전체 32만여평 가운데 10만7천여평은 일반주거지역,
7만4천여평은 준주거지, 4만2천여평은 일반상업지역으로 각각 용도변경이
추진된다.

구는 신도림역세권을 부도심으로 설정해 한국타이어, 대성연탄, 기산부지
등 2만9천여평에 대규모 상업.업무시설과 공원, 환승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성연탄 등 공장 이전지중 1만8천여평을 특별설계단지로 지정, 용적
률 8백50% 안팎의 업무용빌딩 및 쇼핑센터지역으로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또 이미 공장이 옮겨간 종근당, 조흥화학, 기아특수강부지에는 내년 상반기
까지 6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다.

이와함께 공공시설인 도시계획도로도 광로 대로 중로 소로로 구분해 주간
선도로 집산도로 보조간선도로 국지도로의 기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두차례 자문회의를 통해 구로구
상세계획안중 상업용지 대부분을 준주거지로, 준주거지는 주거용지로 조정해
경인로 정체 등 개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 바 있어 구로구안은
다소 수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