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홍의철(56)씨는 지난해 하반기 퇴직을 앞두고
살고 있던 43평형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

자녀들의 분가로 큰 집이 필요없어진 데다 노후대책을 위해서였다.

집을 판 금액과 퇴직금을 합쳐 매월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
하겠다는 게 홍씨의 복안.

하지만 시중금리 하락으로 금융상품은 매력이 없어졌고 주식도 리스크가
너무 커 망설여졌다.

마땅한 대체투자 상품을 찾지 못한 홍씨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중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업소에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원룸이
급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61평의 대지에 반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건립된 이 주택의 가격은 땅값수준
(평당 5백만원)을 약간 웃도는 3억8천만원.

현장을 방문한 홍씨는 지은 지 2년이 채 안되는데다 단독주택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특히 도심까지 20분안에 진출이 가능해 임대가 수월해보이고 월세로 많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마음을 정한 홍씨는 아내와 상의해 지난해 12월 아파트를 3억6천만원에 팔고
이 주택을 매입했다.

3층엔 자신이 거주하고 전세 3천만원에 들어있던 나머지 6가구는 임대기간이
끝나는대로 월세로 전환키로 부동산과 합의했다.

홍씨가 재임대를 통해 얻게 될 월수입은 가구당 35만원(보증금 5백만원)을
합친 2백10만원.

번듯한 주택을 장만하고 매달 고정수입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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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성 분석 ]

<> 원룸

-소재 :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규모 : 대지61평. 지하1 지하3층. 건평 80평
-주택가격 : 3억8천만원
-거주 : 본인거주/임대
-활용성 :.지하1층~지하2층 6가구 임대
.가구당 보증금/
월세:500만원/35만원
보3,000만원/월세 210만원
-수익 : 월고정수익 210만원

<> 기존 아파트

-소재 : 용산구 동부이촌동
-주택규모 : 43평형
-주택가격 : 3억6천만원
-거주 : 본인거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