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 4년제 정규 학사과정인 "야간대학"이 개설됐다.

서울 용산구는 4일 "서울시 자치구로서는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국립
4년제 정규대 학과의 위탁교육을 승인받아 행정학과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이날 구청 별관에서 야간대학 입학식과 함께 첫 강의를 가졌다.

용산구의 야간대학 과정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국립 한경대학교(구 국립
안성대)교수를 초빙해 위탁교육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대학을 졸업하면 4년제 정규대학과 동일하게 학사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용산구 야간대학은 용산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을 모집, 현재
39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다.

입학생은 고졸 학력자이면서 1년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구청장이 추천, 교수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심의 선발했다.

이들 입학생은 2000년 2월에 정규대학과 동일한 대학 1학년 과정을 마치게
되며 그해 3월에 2학년 과정을 밟게 된다.

이번 학기에는 행정학연습, 행정학개론, 법학개론, OA실무 등 총 19학점을
이수한다.

강의는 1주일에 3일씩으로 업무가 끝난 뒤인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 가량
진행된다.

한경대 교수 5명과 전임강사 등이 직접 구청에 출강한다.

학비는 수업료를 포함해 76만원으로 일반대학보다 크게 낮은 수준.

용산구는 이중 30%를 지원, 학생들의 학비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용산구청 송급섭 총무과장은 "구청내에 야간대학이 개설됨으로써 직원들에
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무원으로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
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