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환인지불기지
환기불능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스스로 능력이 모자람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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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에 있는 말이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자기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 남이 저절로 이를 알게 된다.

그런데 남에게 내보일 만한 아무런 기량이나 능력도 지니지 못한 터에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것은 자기기만이오 과욕이다.

그렇다고 또 있지도 않은 능력을 있는 것처럼 과시하는 것은 바로 남을
속이는 일이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는 수준으로까지 자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에 마음을
쓸 일이다.

논어 학이에는 또 스스로가 남을 알아보는 혜안도 함께 지녀야 한다는
가르침이 보인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