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에 대해서도 경기부양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튜어트 아이젠슈타트 미 국무부 경제담당차관은 1일 "미국은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의 경기가 또다시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EU회원국들은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젠슈타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 1조달러가 넘는 사상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더욱 고조되고 있는 미국내 보호무역주의자
들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에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담에서도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선진국들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본과
유럽의 내수부양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이에대해 EU측은 경기부양에 필요한 조치들을 이미 취했으며
세계경제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대변인은 이날 "EU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있어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