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고성장 지속' .. 경기과열 논쟁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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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과열"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이 6%대를 웃도는 등 보기드문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 당초 예상치
(5.6%)를 훨씬 웃돌았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미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6% 대를 웃돈 것은 지난 96년 2.4분기이후
처음이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3.9%로 최근 3년 연속 3%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무부는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아진 것은 민간소비와 정부 공공
투자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는 작년 4.4분기중 4.5%
증가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공공투자는 7.3% 늘어났으며 무역적자 규모가 당초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었다.
특히 4.4분기중 물가는 지난 63년 2.4분기이후 가장 낮은 0.7% 상승에
그쳐 "인플레 없는 고성장"을 지속했다.
이처럼 고속성장을 지속하자 경제전문가들 사이에는 경기과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구재 신규주문 등 민간소비가 지나치게 늘어나고 있어 경기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칫하면 절정에 이른 뒤 추락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퍼스트유니온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로프는 "요즘 발표되는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과열을 반영하고 있다"며 "FRB가 금리를
앞당겨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성장률을 4%대로 낮추어야 한다는 게 그의 요구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올해 들면서 민간부문의 수요가 서서히 감소되는 추세이고 무역적자도
늘어나고 있어 경기가 냉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굳이 FRB가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보스톤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에이레스는 "물가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6%대의 고성장을 방치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며 "아시아와 남미경제의 회복속도 등 국제경제 전반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이 6%대를 웃도는 등 보기드문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 당초 예상치
(5.6%)를 훨씬 웃돌았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미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6% 대를 웃돈 것은 지난 96년 2.4분기이후
처음이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3.9%로 최근 3년 연속 3%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무부는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아진 것은 민간소비와 정부 공공
투자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는 작년 4.4분기중 4.5%
증가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공공투자는 7.3% 늘어났으며 무역적자 규모가 당초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었다.
특히 4.4분기중 물가는 지난 63년 2.4분기이후 가장 낮은 0.7% 상승에
그쳐 "인플레 없는 고성장"을 지속했다.
이처럼 고속성장을 지속하자 경제전문가들 사이에는 경기과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구재 신규주문 등 민간소비가 지나치게 늘어나고 있어 경기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칫하면 절정에 이른 뒤 추락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퍼스트유니온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로프는 "요즘 발표되는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과열을 반영하고 있다"며 "FRB가 금리를
앞당겨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성장률을 4%대로 낮추어야 한다는 게 그의 요구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올해 들면서 민간부문의 수요가 서서히 감소되는 추세이고 무역적자도
늘어나고 있어 경기가 냉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굳이 FRB가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보스톤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에이레스는 "물가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6%대의 고성장을 방치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며 "아시아와 남미경제의 회복속도 등 국제경제 전반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