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금년 상반기에 계열사 5개를 정리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18개사
를 정리하기로 했다.

SK그룹도 상반기 5백55억원으로 잡았던 유상증자규모를 2천7백1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우와 SK그룹의 채권금융기관은 25일 협의회를 열고 이들 그룹이 수정
제출한 재무구조개선안을 승인했다.

대우그룹은 당초 정리대상 계열사 26개 가운데 15개 계열사를 4.4분기에
정리하겠다는 일정을 내놨으나 하반기에 너무 집중됐다는 이유로 채권
금융기관들로부터 거부당했다.

이에 따라 대우는 계열사 정리일정을 대폭 앞당기고 상반기중 8천만달러로
잡아놓았던 외자유치계획도 7억2천2백만달러로 높였다.

유상증자 계획에 포함시켰던 1조2천1백44억원 규모의 대우자동차 증자도
사실상 쌍용자동차를 합병하는데 불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개선안에는
제외시켰다.

SK그룹도 자산매각을 상반기 3백26억원에서 1천53억원으로 앞당기고 분사
규모도 상반기 8개에서 10개로 늘리는등 재무구조 개선안을 크게 수정했다.

대우는 올해 부채비율을 1백96.3%로 낮추기 위해 계열사 26개를 정리하고
4조4천8백35억원의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또 2조6천1백78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하고 33억4천1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우는 분사 57건, 1조6천19억원의 채무보증 해소도 계획하고 있다.

SK는 5개 계열사 정리, 자산 1조3천9백66억원 매각, 유상증자
2조2백98억원, 외자유치 13억4천5백만달러, 분사 32건, 채무보증해소
1천7백7억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SK는 부채비율을 올해말까지 1백99.7%로 낮출 계획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