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쉬리가 개봉 이후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관객동원에서 작년 최대 흥행작이었던 외화 타이타닉을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작년 스크린 쿼터제 폐지를 놓고 영화인들이 보여준 행동이 무색할 정도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바로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종목들이 진열돼 있다.

이중에는 손님(매수자)이 모이는 종목도 있고 그렇지 않은 종목도 있다.

영화의 흥행여부가 그렇듯 두 분류의 근본적인 차이는 잘 만들어졌는냐의
여부이다.

불행하게도 우리 주식시장에는 잘 만들어진 종목이 그리 많지 않다.

종목별 차별화가 어려운 것도, 그래서 동반상승과 하락의 패턴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인 것 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