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 제도는 영화관람이든 체력단력이든 종업원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복리후생 항목을 고를 수있도록 선택권을 주고 영수증을 가져오면 비용을
지불해 주는 일종의 선택.맞춤식 복리후생 시스템이다.

예컨대 이번달에 안경을 새로 바꾸었다면 건강유지비를 복리후생비로
신청, 월급여와 함께 회사측으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연극 관람비가 많이 들었다면 문화생활비를 복리후생비로 타낼
수있다는 식이다.

물론 이같이 선택해 신청할 수있는 액수는 개인별로 제한돼 있다.

LG는 지난 97년7월부터 LG인터넷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해본 결과 종업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우선 LG유통이 올들어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LG전자등 주력 계열사들도
이 제도의 시행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

LG는 이 제도를 확산시키기위해 최근 LG인터넷과 유통, 두회사의 성공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LG유통은 지난해말 임직원대상 복리후생비에 대한 조사결과 복리후생비의
확대 뿐만아니라 항목을 댜양화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1월초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학자금등 기존
복리후생항목에 보장성보험 자기개발비 문화생활비등 선택항목을 추가했다.

임직원 개개인이 선택한 복리후생비는 각자가 사용한 복리후생비 영수증을
15일까지 신청하면 그달 25일 급여명세서에 더해 지급토록했다.

이를위해 전 임직원에게 기본점수, 근속연수, 직급, 업적고과등을 고려해
개인별 연간 지급액수(최하32만원~최고 67만원)도 책정했다.

이희석차장(LG유통 홍보팀)은 "현장 근무자들이 이 제도 시행후 상해보험에
3백명이 신규 가입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회 음악회 영화 연극관람등 문화생활비와 체력단련 안경구입등
건강유지비에 대한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통에 앞서 이같은 제도를 실시한 LG인터넷은 임직원 1인당 연간
70만원한도내에서 복리후생비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도서구입비 보험료 본인의료비 어학및 전문학원 자격시험응시료
유치원학비 탁아비 정보통신이용료등 다양하게 복리후생비 신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관계자는 "이같은 선택형 복리후생제도가 전계열사로 확산돼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