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주식가격평가위원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
빌딩에서 첫 회의를 열었으나 LG반도체 양수도 가격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등 6명의 평가위원들은 현대,
LG측으로부터 각각 LG반도체 주식 양수도 가격에 대한 입장 설명만을
듣고 중재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측 어드바이저인 메릴린치는 LG반도체의 현재 주식시세를 들어
1조2천억원 이상을 지급할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측 어드바이저인 골드만 삭스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미국 마이크론사의 주가가 최근 3개월동안 3배이상 급등한
점을 들어 3조9천억원을 받아야 한다고 재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주식평가위원회가 구성된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여서 양측의 입장 설명만을 들었다"며 2차 회의부터 본격적인
중재가 이뤄질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