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TV홈쇼핑의 카탈로그를 보고 겨울옷 3벌을 주문했다.

주문할 때 분명히 1주일 이내에 배달된다는 약속을 들었다.

그러나 예정된 시일내에 상품이 도착하지 않았다.

전화로 문의하자 처음 말과는 달리 "예상보다 주문이 많아서 지금 생산중
이니 열흘이상 기다리라"고 했다.

결국 취소하고 말았다.

상품도 없이 주문을 받아두고 그제서야 생산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다.

소비자는 겨울옷을 봄에나 입으라는 말인가.

또 한번은 대한통운에 생활용품을 주문했을 때 일이다.

이 업체는 물건을 아파트현관 앞에다 던져놓고 가버렸다.

분명히 "사람이 없을 경우는 관리사무소에 맡겨달라"고 얘기했다.

항의전화를 하자 배달하는 사람의 실수이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최근 방송, 신문광고, 우편물을 이용한 통신판매 시장이 급증하는 추세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절약과 편리성에 통신판매를 선호하고 있다.

통신판매의 최우선 전제는"신용"이다.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고 또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 소홀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당국과 소비자단체의 감시와 지도가 시급한 시점이다.

< 조중훈 서울 강남구 도곡2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