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빅딜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
를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려잡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이 현대 대우 양사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대우정밀 두원 에스제이엠등 중견 부품메이커들은 내수기반을 다지는 한편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정밀은 기존 자동차부품 부문에서만 올해 매출 6천억원 순익 5백억원으
로 지난해보다 각각 13% 900% 정도 늘려잡고 DC모터 등의 수출확대에 주력하
고 있다.

이 회사는 3월 주총이 끝나는 대로 코람프라스틱 경남금속 한국전기초자 및
대우통신컴퓨터.OA(사무기기)부문의 흡수합병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실상 전
체매출은 2조4천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두원그룹은 올해 공
조(1천6백억원)와 정공(1천5백억원)을 합쳐 3천1백억원으로 매출을 지난해보
다 26% 늘려잡았다.

이 회사의 김한양 상무는 "현대와 기아에 납품하는 물량의 증가로 1, 2월중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자동차 파업이 없는 한
올해는 다소 큰 폭의 외형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제이엠과 공화의 경우 설비증설과 해외주문 증가에 따라 올해 매출이
20%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스제이엠은 안산 벨로우즈 신공장을 오는 7월부터 가동하는 데다 올해 2
건이상의 해외 프로젝트수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매출 4백50억원 달성이 무
난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는 맵센서 등 반도체제품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이달 네덜란드 DNV로부
터 QS9000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매출을 4백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백억원
늘려잡고 북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밖에 쏠라이트배터리의 경원산업이 알루미늄휠(5백억원) 포함 매출목표를
1천8백억원으로 10%, 동양기전이 1천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정도 늘려잡
고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